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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kcms 조회수 1944 번호 34
날짜 2015-06-22 E-mail   
제목   네팔 놀이치료& 집단상담 후기(백은영)

백은영(터닝포인트 회복상담센터 전문상담사)

  

네팔의 카드만두 길거리에는 무너져 내려 나뒹구는 벽돌들과 흙먼지가 길 위에 자욱했다. 곳곳에 지붕과 벽들이 허물어져 내린 건물들이 즐비하고 그 앞에 뜨거운 태양 빛을 받으며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이리와 우리 집 안을 보세요. 안은 더욱 더 엉망이 되었어요.” 라고 하며 한 노파가 우리를 불러 세웠다. 비닐 천막에 여기 저기 누워 있던 네팔 인들은 외국인들을 향해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네팔 대지진 후 한인 선교사들은 꾸준히 지금까지 구호사역을 해 오고 있다. 천재지변의 대 참사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참담함은 구호의 손길을 통해서 차츰 현실적인 도움을 받으며 안정을 찾으려고 무너진 벽을 다시 세웠고 집안 가득히 채워진 흙과 벽돌들을 바구니에 담아 옮겼다. 그들의 땀방울은 삶의 터전을 복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들려오는 여진과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은 그들의 마음을 다시 긴장시켰다.

지진을 겪은 네팔의 한국 선교사들과 자녀들에게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들이 나타났다. 틱 장애, 등교 거부, 불안증, 음식 거부, 공포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다. 한국에서 심리 상담사와 아동 상담 사들이 카톡을 통해 증상 완화를 돕는 문자 상담을 진행했었다.

한국 위기관리재단에서는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선교사들과 선교사 자녀들을 도와주기 위해 터닝포인트 회복상담센터에 전문 심리상담사와 아동 놀이치료사를 네팔 현지로 파견해줄 것을 의뢰하였다. 이에 터닝포인트 회복상담센터에서 네팔을 방문하여 이현숙 소장님은 집단, 가족, 개인, 부부 상담으로 나는 놀이치료 강의와 집단 놀이치료 등으로 그들을 도왔다. 한편 한국인 선교사, 교사들에게 놀이치료에 대한 강의와 집단 놀이치료 워크숍을 2일 동안 진행하였다.

집단놀이치료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서 두려움과 무서움, 분노의 감정들을 발산할 수 있었고 넓은 하나님의 두 팔 아래 안전하게 거하는 활동을 하면서 안전함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깊이 경험하였다.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연령별 집단 놀이치료가 진행되었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서 자신들의 감정과 어려움, 갈등, 고통을 발산하고 표현한다. 선교사 자녀들은 놀이치료를 통해서 억눌린 감정, 긴장감, 불안 등을 표출하는 기회를 가졌고, 치료과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안정감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

또한 현지 네팔 교회지도자, 네팔 학교 교사, 방과 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놀이치료와 팀 빌딩 강의와 워크숍을 하였다. 네팔 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미숙하고 자신의 감정을 관습적으로 억압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었다. 땅이 흔들리고 갈라진 틈 사이로 이웃들과 가족들이 매몰되어 버리는 슬픔과 고통, 건물들이 무너져 길이 막혀버리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가장 슬펐던 이야기를 하던 한 네팔 교사는 내면의 깊이 묻어 두었던 슬픔의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 치료자의 가슴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 어떤 네팔 학교 교사들은 지진 이후 처음으로 큰 소리 내면서 웃을 수 있었다.”고 하며 무서움을 씻은 것 같다고 하였다.

천재지변의 트라우마를 겪은 선교사들과 자녀들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은 선교사 가족들과 현지인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주었다. 한국 선교사들은 자신들과 자녀들이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을 돕고 구호하는 일을 하여야 했기에 두려움을 마음에 안고 현지를 떠나올 수 없었다. 현지에서 고통을 견디어야만했던 선교사들과 자녀들에게 찾아가는 상담은 그들을 향한 사랑과 돌봄을 경험하게 하였다. 또한 이번 지진 트라우마를 겪은 네팔 현지에, 찾아가는 상담은 한국인 선교사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네팔 현지인들에게도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특별히 이번에 선교지를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서 네팔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은 고통을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회복시키는 돌봄의 사역과 상담 사역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아가서 현지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서 지진 트라우마를 겪은 네팔 인들에게 현지 사역자들이 직접 찾아가는 사랑의 실천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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