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소식>
1. 반미 소요사태 장기화될 가능성 대비해야
YTN 2012.09.17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이슬람권으로 확대됐던 반미시위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슬람 국가들의 반미 시위가 외교적,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 참모들도 아랍국가 지도자들에게 시위가 진정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한편, 중동 지역에서의 외교활동을 축소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시위사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심각한 위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바마의 중동정책 성공 여부를 가늠할 핵심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린폴리시는 반미 시위의 배후에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살라피스트'들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들이 이슬람권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세력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슬림의 순진함'을 제작한 바슬리 나쿨라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나쿨라의 과거 금융사기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이슬람 모독 영화 제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경찰은 나쿨라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해 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데려다 줬으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2. 전 세계 극심한 反美시위… 배후엔 무슬림 극단세력
민주화 혁명 휩쓸고 지나간 자리, 피 부르는 ‘이슬람 근본주의’ 확산
2012.09.21 문화일보
민주화 혁명이 휩쓸고 지나간 북아프리카, 중동지역에 극단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이슬람의 무지(Innocence of Muslims)’로 촉발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살사건과 반미시위의 이면에도 이들 이슬람 극단파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 원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의 세속주의 정권 당시 탄압받아 수면 아래 숨어 있다가, 아랍혁명 이후 정치적 혼란과 치안 부재를 틈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선거 등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면서 아랍 민주화 이후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슬람 근본주의로의 회귀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 중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세력이 바로 수니 이슬람 원리주의의 일파인 ‘살라피즘(Salafism)’ 신봉자로 불리는 살라피스트들이다.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공격사건을 일으킨 것도 살라피스트 세력, 또는 살라피스트 계열의 무장조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정보조직과 언론들이 이번 영사관 피습사건의 주동자로 지목한 ‘안사르 알샤리아 여단’도 살라피스트 계열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낮에 수십 명의 살라피스트들이 500년 넘은 수피교 성전을 불도저로 밀어버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최근 우바리 지역에서 살라피스트 무장 조직이 민주혁명에 환멸감을 느낀 실직자 청년 300여 명을 포섭한 사실이 서구 정보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집트는 이슬람권에서 살라피스트 세력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알누르(빛)’당 등 정당들도 여러 개다. 알누르는 지난해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 계열 정당인 ‘자유정의당’에 이어 제2당 지위에까지 올랐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정권을 잡은 무슬림형제단 역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이지만, 상대적으로 온건하다. 이에 총선 전후 기간 동안에는 무슬림형제단과 알누르가 정치적으로 연대하는 모양새를 나타냈지만, 최근 살라피스트 종교지도자가 온건성향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면서 결별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집트의 살라피즘 역사는 꽤 길다. 1970~1980년대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세속주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살라피부름회’가 은밀히 활동해 왔다. 지난해 민주혁명 이후 만들어진 알누르당은 이 단체의 정치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재시절 지하운동의 성격이 강했던 이집트 살라피스트 세력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 1월 알렉산드리아와 5월 카이로 인근 임바바의 콥트(기독교의 한 소수분파) 교회에서 발생한 살라피스트 자살폭탄테러와 방화사건이 계기가 됐다. 두 지역 콥트교회를 노린 공격으로만 최소 3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면서, 이집트 살라피스트 세력의 폭력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밖에 튀니지, 예멘에서도 살라피스트들에 의한 무장 공격과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카자흐스탄 등 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살라피스트 조직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국가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와하비즘’(18세기 무하마드 이븐 아브드 알와하브가 이슬람 사회의 개혁을 위해 무함마드 시대의 규범으로 돌아가자며 제창한 종교운동) 탄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뿌리가 유사한 살라피스트 조직을 후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권의 살라피스트 조직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살라피스트 조직들 중 상당수는 와하비즘조차 이단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슬람 경전 코란의 구절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실천하는 살라피즘이란 용어는 ‘살라프’(아랍어로 ‘선조’ ‘조상’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예언자 무함마드와 1세대 제자들의 뜻을 추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90년대부터 ‘지하드(성전)’와 결합해 ‘살라피스트 지하디즘’이란 개념이 생겨났지만, 대다수 추종자들은 무장테러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최근 저명한 살라피스트 셰이크(종교지도자)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엄금하는 ‘파트와’(이슬람법 샤리아를 토대로 한 일종의 해석)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재체제 붕괴 이후 불안한 정세 속에 경제난이 오히려 더 깊어지면서, 서구식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이 깨진 틈을 극단 이슬람 세력이 파고들고 있는 만큼, 무력시위 또는 테러행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 "反이슬람 영화 제작자 살해에 10만弗“
머니투데이 2012.09.24
파키스탄 빌로어 철도부 장관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비하한 미국인 영화 제작자를 살해하는 데 현상금을 걸었다. 빌로어 장관은 22일 북서부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선지자를 모독한 자를 죽이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며, "만약 앞으로도 다른 누군가가 유사한 신성모독 물건을 제작해도, 그를 살해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총리실은 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해당 장관을 비판했다. 이에 샤프카트 잘릴 파키스탄 총리 대변인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빌로어 장관은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의 당원이 아니고, 연정 상대인 아와미민족당(ANP) 소속"이라며, "총리가 ANP에게 적절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로어 장관의 발언은 21일 이슬람 비하 영화를 규탄하는 전국적 반미시위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4만 5,000여 명 규모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21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4. 레바논법원, 반 이슬람영화 상영금지
아주경제신문 2012.09.25
24일(현지시간) 레바논법원이 반 이슬람영화인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을 레바논 내 상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날 레바논 국영뉴스는 나디엠 스웨인 치안판사가 영화 속에 무슬림에 대한 모욕적인 여러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같이 판단했다며, 레바논 정보부와 모든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에게 레바논 내 영화가 퍼지지 않도록 빠른 조치를 취하라고 전했다. 스웨인 판사는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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