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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 터키에서 한 한국인 선교사가 순교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가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들. 증가하는 숫자만큼이나 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죠.
앵커: 최근 한 선교단체에서 40여년간 발생한 위기 사례들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박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일, 터키 ‘디야르바크르’시 ‘바아랄’구에 사는 한국인 김진욱 선교사가 사망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19일 밤 ‘바아랄’구 ‘메브라나 할리트’ 동에서 16세의 한 소년에게 칼부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차례 칼에 찔린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41세의 김 선교사는 4살된 아들과 곧 출 산 예정인 둘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세계선교회가 1979년부터 2019년 7월까지 발생한 위기 사례를 조사하고 수치화해 발표했습니다. 상설위기관리팀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19년 7월까지 발생한 위기 선교지 위기 건수는 총 66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초의 위기 사례는 1979년 이집트 이연호 선교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1979년부터 2001년까지 위기 사례는 한 자리 숫자였으나 2002년부터 두 자리 숫자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017년과 18년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대거 추방되면서 위기 건수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기 유형별로는 추방, 자연재해, 각종 사고 등의 외적위기가 총 365건으로, 인간관계, 질병 등의 내적위기 303건보다 다소 많게 나타났습니다.
외적 위기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추방, 입국금지, 비자거절 등 종교제재로 총 178건이 기록됐습니다. 테러를 비롯한 정국불안이 5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교통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가 48건, 자연재해 17건, 사회치안이 16건과 전염병 12건도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선교현장의 현실에 따라 향후 위기관리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또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관계 등의 내적 위기 등도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이 요청된다고 덧붙입니다.
전화 INT 김진대 사무총장 / 한국위기관리재단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선교지 위기관리 문제. 위기 촉발 요인의 다변화와 이로 인한 대책마련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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