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단기선교 여행을 준비하는 교회가 많은데요, 선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19가 엔데믹을 향해 가면서, 올해 단기선교 여행을 준비하는 교회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로 막혔던 단기선교 여행이 올해는 완전히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미 성공적인 단기선교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선교 현장을 공부하면서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준비는 대체로 미흡한 편입니다. 선교 전문가들은 선교 현장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랜 만에 나가는 해외 선교 사역인 만큼 열정적인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조금 가라 앉히는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동업 대표 / 한국위기관리재단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각 선교지마다 자국·자민족·종교 보호주의가 더 강화됐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외교부와 한국위기관리재단 등을 통해 선교 현지의 여행 경보 제도 등을 살펴야 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락처를 미리 알고 가는 건 기본입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조동업 대표는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바뀐 것이 생각보다 많다"며 "조금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동업 대표 / 한국위기관리재단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코로나 19 이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긴장이 풀어질 수도 있고, 이전과 동일하게 이 정도면 괜찮겠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사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기후위기 시대 예상치 못한 자연 재해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 등에 민감해야 합니다. 선교 전문가들은 해외에서의 자연 재해는 예측이 어렵고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며, 위험이 예상될 때는 일정을 중단하더라도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단기선교팀이 사찰을 방문해 찬양을 하는 등 논란이 일었던 경우가 있는 만큼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 현지에서 사역하는 장기 선교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선교를 끝내고 돌아온 뒤 장기 선교사가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이후 오랜 만에 나가는 단기선교 여행인 만큼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고 조금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한 선교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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